첫째는 딸, 둘째 셋째는 아들 – 성별 따라 달라지는 육아법?



 아이 셋을 키우며 가장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있습니다.

“딸이랑 아들은 뭐가 그렇게 달라요?”
그럴 때마다 저는 웃으며 대답합니다.
“달라도 너무 달라요. 육아 방식이 아예 두 갈래입니다.”

저희 집 첫째는 딸이고, 둘째와 셋째는 아들입니다.
같은 부모 밑에서 같은 집에서 자라는 아이들이지만,
딸과 아들은 정서 표현, 놀이, 대화 방식, 감정 반응이 정말 다릅니다.


👧 첫째, 감성 충만한 딸아이

첫째 딸은 어릴 적부터 대화가 잘 통했습니다.
무언가 속상한 일이 생기면 “아빠, 나 오늘 마음이 좀 이상해” 하고 먼저 이야기하곤 했습니다.
감정표현이 풍부하고, 공감 받는 것에 큰 위로를 느끼는 딸아이.
그래서 딸과의 대화에서는 **“무엇을 가르치기보다는 들어주기”**가 중요했습니다.

딸아이와는 함께 앉아 그림을 그리고,
인형놀이를 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시간이 많았습니다.
“이렇게 생각했구나”, “그럴 수 있겠다”는 말만으로도
딸아이는 충분히 안정감을 느꼈습니다.


👦 둘째 셋째, 에너지 폭발 아들들

반면, 둘째와 셋째는 몸으로 말하는 아이들입니다.

기분이 좋으면 소리 지르고, 기분이 나쁘면 달리고 문을 닫습니다.
특히 둘째는 어릴 적 “왜?”라는 질문을 하루 100번은 했던 것 같습니다.
정서 표현은 간단하지만, 행동은 복잡하고 예측 불가했죠.

아들들과는 함께 놀아주기가 가장 좋은 소통 방법이었습니다.
배드민턴, 공놀이, 레고 조립 같은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야
비로소 속마음을 말해줍니다.
“말로 하기 어려운 건 몸으로 풀기”, 이것이 아들 육아의 핵심이었습니다.


🧠 성별 따라 다르지만, 아이는 결국 ‘하나의 존재’

물론 ‘딸은 이렇다, 아들은 저렇다’는 말이 전부는 아닙니다.
중요한 건 아이의 기질과 성향을 읽고
그에 맞는 방식으로 소통하고 연결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

다만, 실제로 육아를 해보면
성별에 따라 아이의 감정 표현 방식이나 접근법에
차이를 느끼는 경우가 많기에,
아빠 입장에서는 이 차이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게 도움이 되더라고요.


아이 셋을 키우며, 저는 매일 ‘육아는 연구’라는 걸 실감합니다.

같은 부모, 같은 환경에서도
딸과 아들은 다르게 자라고, 각자의 언어로 세상을 받아들이죠.

아빠가 이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려 노력하면,
아이들과의 관계는 훨씬 부드럽고 따뜻해집니다.

오늘도 저는 연구 중입니다.
‘딸 육아’는 감정의 언어로, ‘아들 육아’는 몸의 언어로
아빠와 아이들이 연결되는 그 방법을 말이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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